전기차는 불이 붙으면 쉽사리 꺼지지 않는 특이점이 있고 내연기관차에 비해 화재 발생 빈도는 적지만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크다는 게 소방서측 설명이다.
이번 시연회는 최근 전기자동차의 급속한 증가와 더불어 배터리화재 발생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자체적으로 대응장비를 제작했다.
버려진 지하소화전 스탠드파이프를 관창처럼 물이 분사되도록 개량해 소화호스에 장착하면 고전압 배터리팩을 신속하게 냉각할 수 있다. 비슷한 소방업체 기성품(상방향 관창)을 구매하려면 500만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
소방 관계자는 “고성군에도 전기차와 충전시설 보급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소방활동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불용물품을 개조해 소방장비화를 시켰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