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영아들에 대한 수사 건수가 하루 만에 200건 가까이 늘었다.
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전날인 5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시·도청에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 664건이 접수돼 598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4일 오후 2시 기준 400건이었던 수사 대상 출생 미신고 사건이 하루 만에 198건(49.5%) 늘었다.
출생 미신고 영아 가운데 사망자는 23명, 소재 확인 중인 영아는 540명이다. 사망한 영아 중 10명에 대해 범죄 혐의를 발견해 경기남부경찰청 등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3명은 병원에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 수원시에서 숨진 채 냉장고에서 발견된 영유아 2명은 친모에 의해 살해된 정황이 확인돼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540명의 생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남부경찰청이 121건으로 가장 많다. 서울청 83건, 인천청 57건, 경남청 47건, 대전청 41건, 경기북부청 39건, 충남청 37건, 부산청이 30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어 경북청 26건, 충북청 24건, 전남청 23건, 대구청 18건, 광주청 17건, 강원청 13건, 울산청·전북청이 11건을 수사 중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