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탄압, 유엔도 우려”

전장연 “지하철 시위 탄압, 유엔도 우려”

기사승인 2023-07-06 15:55:06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UN 특별보고관의 장애인 지하철 행동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탄압 우려 표명 관련 기자회견. 연합뉴스

유엔 특별보고관들이 장애인 지하철 시위 대응 방식에 우려를 표하는 서신을 한국 정부에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인권 단체들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클레방 불레 유엔 집회결사 특별보고관이 한국 정부에 서신을 발송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서신에는 과도한 진압으로 평화로운 집회 시위 권리 침해, 장애 인권 활동가에 대한 소송 제기, 시위대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의 발언,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특별보고관들은 이 같은 침해 행위 중단과 재발 방지 조처 이행을 촉구하며 60일 이내에 답변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클레망 특보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한국) 정부가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집회 참여자를 탄압한다는 주장에 한국정부에 우려를 표했다”며 “인권활동가 박경석씨를 체포한 사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전장연 등 6개 단체는 공권력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과잉 진압했다며 유엔 특별보고관들에게 긴급 진정을 제기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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