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충청 지역 수해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김 대표는 전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날 오전에는 충남 공주시를 찾아 공주시장과 주민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전달받았다.
다음으로 충남 용성천 인근을 방문한 김 대표는 도로 위에 소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해당 소는 축사에 차오른 물을 피하지 못하고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 자체가 물에 잠긴 곳이 많은데 소가 고집이 세서 잘 안 나와 저체온증으로 폐사하거나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람은 대피했나”라고 물었고 “그렇다”는 답이 들리자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가) 1층에 있다니 누가 그렇게 설계했나. 우선 위험지역부터 계획을 세우겠다”며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기면 방법이 없다. (국회 차원에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면서 “이 문제에 관해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마을 주민 한 명은 “대표님이 여기까지 와주신 것만으로도 고맙지만 축사를 한 번만 살펴봐 주시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당 관계자들에게 “시간(계획)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일정이 촉박하자 “최원철 공주시장이 종합해서 보고하도록 하겠다. 재발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하며 자리를 떠났다.
김 대표의 일정은 오전에만 3개 장소 방문, 오후에도 현재 기준 3곳의 수해현장을 방문하기로 돼 있다. 김 대표는 이동하면서 “보고만 받아서는 모르니 현장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