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규제 완화 충청권 한목소리

대청호 규제 완화 충청권 한목소리

대전시 자치구 대청호 현장방문...수질강화, 안전확보 우선
상수도사업본부, 인공식물섬과 인공습지, 수중폭기시설, 조류차단막 등...환경기초시설 운영

기사승인 2023-08-25 14:37:33
(왼쪽부터)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24일 대청호 현장을 방문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 자치구 "대청호 정수시설 최고 수준 규제개선 필요" 한목소리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이 24일 대전 동구 신촌동 대청호 수질관리소에서 제7회 시⋅구협력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대청호 수질관리 강화와 먹는 물의 안전 확보를 전제로 장기간 지역 발전을 저해해 온 대청호 규제 개선에 대해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 

이날 현장방문은 박규영 동구 정책개발협력실장의 대청호 규제개선 필요성에 대한 브리핑으로 시작됐다.

박 실장은 대청호 유역 중 동구 관내 상수원보호구역은 지난 1980년 구역 지정 후 40년 넘게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중복 규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와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최소한의 범위에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음식점 면적 규제는 현실을 고려해 현행 100㎡에서 200㎡로 확대하고,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 등을 위해 환경 정비구역 내에서의 농어촌민박업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대전시에 상수원관리규칙 등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최진석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여름철 대청호 수질관리 현황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졌다.

최 본부장은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이른 8월 10일 첫 조류경보가 발령돼 조류 처리 대책반을 운영하고 단계별로 선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서 고도정수처리 시설도 현재 월평‧송촌정수장 30만㎥ 외에 월평(2단계)과 신탄진 정수장에 60㎥ 규모로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을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수돗물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동구 지역의 경우 2018년 하수관거 설치로 오염원이 대청호로 유입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전은 대청댐 건설 지분으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싸게 원수를 공급받아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은 시민들의 생활에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인 만큼 기상 상황에 따른 조류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인공식물섬과 인공습지, 수중폭기시설 및 조류차단막 시설 등 대청호 수질관리를 위한 다양한 환경기초시설을 운영 중이며, 다항목 수질 측정기와 생물감시 장치 등을 활용해 추동 취수탑 주변에 대한 상시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다양한 수질관리 시설을 통해 먹는 물 관리에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태풍 등 자연 재난에 따른 시설물 훼손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이장우 시장은 “대청호는 충청권에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장소로 보전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오염원 차단을 위한 시설과 최고 수준의 정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랜 기간 피해를 받아 온 주민들을 위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며 “완벽한 수질관리를 바탕으로 규제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김영환(68세) 충북도지사가 올초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식 전에 4개 시⋅도지사, 시⋅도의회 의장이 모인 자리에서 '대청호' 규제 완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한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주호, 대청호는 한반도의 허리인 백두대간의 수려한 관광자원과 유구한 문화유산을 품은 차별화된 매력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대전시와 협력하겠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