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으로 35년간 군 복무를 한 3성 장군 출신이다”라며 “국방정책기획관과 수방사령관, 합참차장 등 요직을 거치고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 정책과 작전 경험이 풍부해 북한 위협에 맞서 안보를 구축하고 국방혁신 4.0을 완성하기 위한 최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장관에는 유인촌 대통령 문화특보가 후보자로 올랐다. 김 비서실장은 “(유인촌) 후보자는 중앙대학교 예술과 교수와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 문화예술에 오래 종사한 분으로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며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 장관을 수행한 정책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는 K 컬쳐의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해서는 “중앙일보 전문위원을 역임한 중견 언론인”이라며 “여가부는 폐지방침으로 가족과 문화, 청소년, 여성 일자리 업무는 소관부처로 이관해 국민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 법안이 제출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다”며 “후보자는 언론과 정당,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경험으로 소통 능력을 갖췄다. 전환기 여가부 업무 처리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장관 후보자 브리핑 후 인사가 이어졌다. 신 후보자는 “대내 안보환경에 대한 도전이 심각하다”며 “부족하지만 국민이 편하게 지내도록 장관이 되면 소임을 다하겠다. 군인다운 군인과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모든 답이 현장에 있었다. 현장이 점차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현장에 잘 맞게 정책과 방식을 빨리 쫓아갈 수 있게 계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이느냐”라며 “문화 역할을 하고 청년 예술가와 창조적인 업무를 하는 분에게 기회의 균형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전했다.

여가부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윤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서지만 존속 기간 동안 고유의 업무가 있다”며 “한국 양성평등 진흥원장을 하면서 여가부의 정책과 집행을 구체적으로 수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존속 기간 동안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대상자들을 상대로 열심히 최선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