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유엔총회 순방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오후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곧장 공주를 찾아 저녁 7시 36분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대백제전 개막식 연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공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먼저 “사랑하는 충남도민 여려분, 잘 계셨죠”라고 말문을 열자 관람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4박5일 동안 49개의 외교 행사를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제 고향에 오니까 힘이 난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어릴 적에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조치원역에 내려서, 또 시외버스를 타고 공주 터미널에 내려서 금강을 건너 봉황동 큰집에 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1년 6개월 전인 작년 3월 3일 대선 직전에 공산성 광장에서 보여주신 공주, 부여, 청양, 충남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이 지금도 제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추켜올렸다.
그러면서 “가을이 완연한 이 저녁에, 또 아름다운 금강가에서 여러분들 다시 뵙게 되어, 또 대백제전 서막을 알리는 이 개막식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유산은 아시아 문화 발전을 이끌어간 것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Culture의 DNA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대백제전이 백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또 “선거 때도 이곳 공주 부여를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래전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곳 대덕을 우리나라 방위산업 연구의 중심지로 만드시고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대덕과 충남지역이 우리 미래 산업의 거점이 되었다”며 “지난 4월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4조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충남도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7월 천안·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함과 아울러 지난 3월에 발표한 천안, 홍성 두 곳에 신규 국가 첨단 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면서 “대백제전 준비에 애쓴 관계자와 충남도민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 백제 문화가 일본 고대문화와 긴밀한 교류를 하면서 일본 고대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다들 알고 있죠”라고 되물으며 “그래서 오늘 대백제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주한일본대사, 시즈오카현, 나라현 지사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백제 문화가 일본 고대문화와 긴밀한 교류를 하면서 일본 고대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것 다들 알고 있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오늘 대백제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주한일본 대사님, 시즈오카현 지사님, 나라현 지사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석·홍문표·이명수·성일종·장동혁 등 충남지역 국회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동일 보령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이응우 계룡시장, 이용록 홍성군수와 주최측인 최원철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가 참여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승희 의전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이도운 대변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초청인사로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가와가쓰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오쿠니 마사히로 나라현 의회 총무경찰위원장, 틱낫투 베트남불교협회부회장, 장구이팡 쓰촨대학 금강학원 이사장,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공주=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