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탑바위, 일부 기울어져 '위험'

의령 탑바위, 일부 기울어져 '위험'

기사승인 2023-10-25 22:58:53
의령의 3대 기도바위이며 의령 9경중 하나인 정곡면 소재 탑바위가 현재 단면손실과 기초부가 탈락해 위험한 상태다.

의령군과 지역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의령군 정곡면 불양암 옆 탑바위가 풍화 진행에 따른 탈락 및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울릉도 거북바위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관광객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탑바위는 20톤 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으며, 그 위로 높이 약 8m가량의 작은 바위가 천연탑층을 이루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묘한 바위로,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라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의령군은 탑바위에서 경상남도 도지정 기념물 100호인 죽전리 고분군에 이르는 데크로드를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청정한 남강변을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힐링 걷기길을 조성해 놓았다.

​10여년 전에는 의령군이 낙석 및 낭떠러지 추락위험이 있어 탑바위와 주변 불양암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성 보장이 시급한 상태였으나 기반시설을 긴급히 보충하면서 위험요소를 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을 비껴가기에는 어려운지 탑바위 기초 부분이 탈락하는 등 진행되면서 일부 기울어짐 현상마저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탑바위 바로 아래 25m에는 불양암이는 사찰이 있어 더욱 위험스럽기도 했다. 탑바위와 불양암의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의령군은 지난 6월부터 '탑바위 안정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탑바위 현황조사에 대해 탑바위의 정밀한 분석을 위해 직접적인 조사와 추가적으로 입체사진측량기법을 이용하여 대상체의 좌우 이미지를 취득하고 이를 3차원으로 모델링하여 주변 자연비탈면과 불연속면의 길이, 방향성, 높이, 표면굴곡 등을 획득하여 분석하였다고 말했다.

​평가결과, 탑바위를 “급경사지 재해위험도 평가” 기준 적용 시 “D”등급이며 재해위험도는 높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북동(NE)방향 54°로 전도가 진행 중이며 중심점에서 전도 모멘트에 대한 안전율은 1.03으로 매우 불안정 상태이다. 현재 단면손실과 기초부 탈락이 상당 부분 진행되어 구조적 안정성은 상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은 지속적인 토사유실 및 토석류 발생 우려 구간에 대해서는 토석류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는 등 보강공법을 강구한다면서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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