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그 내용을 부인하면 증거능력이 없다"라며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야 실효성이 없고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며 묵비권 행사를 예고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입만 열면 강조하던 공정과 상식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대통령의 부인과 장모·처남, 법무부 장관과 처남, 이정섭 검사와 처남 등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검찰이 갑자기 대통령 가족 로펌 변호사가 되어 증거를 인멸하고,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하고 은폐하고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4월28일과 29일 이틀간 윤관석 의원(현재 무소속)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뿌리는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송 전 대표가 박용하(75)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측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