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26일 주최한 신교통수단 도입 공청회 주제발표에서 경호엔지니어링 김중현 상무는 천안에 적합한 신교통수단 차량시스템으로 ‘무가선 저상트램’을 제안했다.
그는 최적 노선안까지 내놨다. 불당동 신도심에서 봉서산을 관통해 천안역·종합터미널 원도심을 잇는 노선이다. KTX천안아산역~천안시청~봉서산~천안역~종합터미널~단국대병원을 잇는 11.8㎞ 거리다.
이 트램 건설 제안이 지난달 초 발표된 천안시의 불당동~성황동 연결도로 계획과 연계돼 현실화될 때, 천안 교통망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 연결도로(왕복 4차로 2.9km) 역시 봉서산을 관통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도로는 지난달 이미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이 시작됐고, 내년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공중에 전원공급장치(架線) 없이 배터리로 운행하는 방식의 트램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이다.
또다른 주제발표자인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는 트램 건설과 관련하여 “사전에 대중교통수단 간 명확한 위계가 설정되고 기존도로 잠식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차량시스템, 노선안 등에 대한 사업비와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한 후 ‘충청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불당동~성황동 연결도로의 경우,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 교통망 건설과 연계돼 있어 총사업비 2128억원 중 LH가 453억원을 부담한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