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수도권 주택사업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0.6으로 지난해 12월 보다 9.5p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6.1p(61.9→68.0) 오른 것과 대비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8p(73.9→65.9), 인천 8p(66.6→58.6), 경기는 12.2p(69.7→57.5) 하락했다. 경기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수도권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산연은 “이런 추세는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PF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면서 재원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진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규모 PF 사업장이 다수 입지하면서 사업경기 전망이 비수도권 보다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금조달 여건은 올 들어 더 나빠졌다. 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66.1로 전월 대비 5.5p 하락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3.9p 하락한 88.0이다.
주산연은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문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자재수급지수는 설문응답자 중 중견 건설사의 부정적 전망 비중이 증가하면서 하락했다"라며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