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가 소멸의 위기...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경북도, 국가 소멸의 위기...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현장 중심 경북형 저출생 극복 전략 발표, 돌봄+주거 혁신모델 제시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전도민 붐업(BOOM-UP)’ 전국 확산 기대

기사승인 2024-02-20 16:28:42
경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과 함께 본격적인 전투태세에 들어갔다.(경북도 제공) 

“저출생과의 전쟁,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경북도가 20일 도청에서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갖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선포식은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감경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장, 배한철 도의회 의장, 임종식 교육감, 김철문 경찰청장, 시장군수, 시군의회의장, 민간단체 등 1000여 명의 지역 주요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와 관련 국가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저출생과 전쟁 전략구상발표, 우리동네 돌봄마을 업무협약, 저출생 극복 성금전달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관심은 경북도가 내놓은 전략 구상에 모아졌다. 

도는 지난달 18일 전 직원 끝장 토론과 각계 전문가 협의를 통해 저출생의 가장 큰 요인인 육아와 주거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대응에 나섰다. 

그 해법으로 이날 ▲완전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개 분야·35개 실행과제를 제시하고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경북도가 저출생 대응 대표모델로 추진하는 ‘우리동네 돌봄마을’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모델은 돌봄을 개인 부담에서 공동체 부담으로 재인식시켜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종합자원봉사센터와 주민자치회, 새마을회, 이장통장협의회, 의용소방대연합회, 자율방범대연합회, 지역대학 등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도 함께 이뤄져 실행력을 담보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예전 마을공동체 돌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형, 농촌형, 산업단지형 등의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체 돌봄 모델을 정립·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실행을 위한 재원 마련과 도민 공감대 확산 차원에서 저출생 극복 성금 모금도 시작했다. 

당장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저출생 극복 지원금 5억원, 농협과 대구은행이 각각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조기 추경을 편성해 연내에 핵심 시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릴레이 현장토론회, 청년들과의 대화, 대국민 시책 공모 등 공감대 확산과 법·제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 명운이 걸린 문제”라면서 “새마을운동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경북의 저력으로 다 시 한번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전 도민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저출생 극복 지원금 5억원, 농협과 대구은행이 각각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경북도 제공) 
저출생 극복을 위해 종합자원봉사센터와 주민자치회, 새마을회, 이장통장협의회, 의용소방대연합회, 자율방범대연합회, 지역대학 등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을 가졌다.(경북도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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