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전공의 사직·근무 중단 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비해 도내 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실국장급을 의료기관 전담 책임관을 지정하고 현장에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지난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의료공백 위기 총괄대응 본부’로 격상하는 등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앞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대형 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공백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난 19일까지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안전행정실·지방시대정책국·복지건강국·소방본부·대변인실 5개 실국으로 구성된 ‘비상진료대책 상활실’를 운영했었다.
이어 의료공백 최소화와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상상황 해제까지 도내 전공의 수련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실국장 책임관으로 지정하고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대상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 구미병원, 차의과학대학교부속 구미차병원, 안동병원, 포항성모병원, 안동성소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의료원, 상주적십자병원, 김천의료원 등 10개 의료기관이다.
각 의료기관별로 임명된 책임관은 ▲비상대응체계 구축 여부 ▲비상진료상황 확인 ▲현장 의견수렴 및 애로사항 청취 등의 현장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현재 도와 시군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필수의료 운영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지역응급의료기관(30개소)는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위해 응급실 전담의사 배치, 전문과목별 당직전문의를 지정·운영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 될 경우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의료기관에서는 평일 2시간 연장근무, 토요일 정상근무, 환자 쏠림에 대비한 비상근무조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은 도립 의료원 3개소, 군립 의료원 1개소, 적십자병원 2개소 등 공공의료기관 6개소와 보건소 24개소, 보건지소 216개소, 보건진료소 29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집단행동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응급의료정보시스템(E-Gen)’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보건복지콜센터(☎129),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 경북도 및 시‧군 보건소 홈페이지, 응급의료 포털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철우 지사는 “지역 의료기관은 지금처럼 의료진이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후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의료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