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에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최고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육군 22사단 장병들의 적극적인 제설 대민지원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2사단은 23일 강원특별자치도 고성·양양군을 중심으로 참전용사 등 어르신이 사는 주택 11곳에서 제설작업을 펼쳤다.
특히 22사단 부사관들은 홀로 사는 참전용사 故 주성원 옹의 부인 자택이 폭설로 고립됐다는 소식을 듣고 발빠른 제설작업을 벌여 귀감이 되고 있다.
김향(72·여)씨는 "매년 겨울마다 폭설이 내리면 막막할 때가 있다.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부대에서 먼저 찾아와 제설을 해주는 장병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남편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군인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사단 정보통신대대 박규태 원사는 "평소 부대의 자매결연 참전용사 가정으로 소통하던 어르신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폭설 등 재해·재난 시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사단은 폭설에 맞서 GOP와 해안경계부대에서 신속한 제설작전을 전개해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어려움에 처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펼쳐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부대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