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출마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결같이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경쟁하듯 공약하고 나서 현실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조해진(김해 을) 후보(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는 최근 김해 인제대를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경남도-김해시-인제대'와 '원팀'을 구성해 대학혁신비전과 추진전략, 파급 효과 등 '김해 All-City Campus'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인제대가 지난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보면 교육부에서 평가하는 혁신성은 인정받은 셈이다. 여기다 지역소멸과 쇠퇴를 막고자 지역 현안을 얼마나 독창적으로 해결하느냐가 글로컬대학 지정에 최대 관건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김해시와 인제대가 함께 지역혁신을 이뤄내기만 한다면 분면히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해 미래 먹거리 50년 준비를 위해 김해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경쟁력 있는 해외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학교와 해외대학을 김해에 유치할 수 있도록 근거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박성호(김해 갑) 후보도 "'인제대-가야대-김해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지정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시와 김해상공회의소가 글로컬대학지정 추진단을 구성해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만약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관계부처와의 협조를 이끌어 내 반드시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 갑) 후보도 "김해 인제대에 글로컬대학을 유치해 김해 청년 일자리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 후보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대응하려면 지역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대학의 역할이 크다. 대학의 존폐를 좌우하게 될 글로컬대학 사업을 반드시 유치해 청년교육도시 김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우수 학생 확보는 물론 산업과 연계한 인재 육성으로 김해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여기다 지자체와 지역기업·학교법인 재단 등이 대학의 혁신 파트너로서 혁신과제에 참여하고, 학교발전기금이나 글로컬대학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재원이 지원된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갖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편 인제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됐으나 본 지정에서 탈락하자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재도전하는 신청서를 지난 22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