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에 따르면 계절근로자 업무 협약을 체결한 필리핀 바탕가스 주와 산루이스 시의 계절근로자 85명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입국했다.
이번 계절근로자 입국은 올해 1월 필리핀 이주노동자부가 자국 계절근로자의 대한민국 송출을 잠정 유예한 상황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제군은 교류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지난해 인제군과 필리핀의 두 지자체가 브로커 개입 없이 직접 업무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으로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마쳤던 데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군은 이번 계절근로자 송출 유예 사태로 필리핀과의 협업을 중단 이후 새로운 대상 국가를 물색하기보다는 상대 지자체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함께 원인을 해결한 경험이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은 이번 입국을 시작으로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국해 계절근로자 비자(E-8) 체류기간인 5개월 또는 비자연장을 신청할 경우 최대 8개월간 인제군 농가에 배치된다.
한편 올해 인제군에는 총 624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지역 199개 농가에서 근로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130명 증가한 수치로 이중 협약을 체결한 필리핀 근로자가 437명,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초청방식의 베트남 등 근로자가 187명이다.
인제군은 계절근로자가 근무하는 기간 동안 근무여건, 주거환경, 임금지급, 인권침해 등에 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자 통역 도우미를 채용하여 농가와 근로자 간의 언어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