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팀과 시민들은 가야시대 지배층 무덤이 대거 발굴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지난 13일 발굴조사 현장(구산동 70번지)에서 '김해 구산동고분군 2호분 학술발굴조사' 개토제를 지냈다.
일제강점기에 조사한 1호분에서는 일부 구조만 파악할 뿐 특별한 관련 내용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산동고분군은 김해 중심부에 있는 봉토분으로 가야 멸망기 지배층 무덤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알려졌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유리 건판에 남아 있는 사진을 참고하면 당시 여러 봉분이 남아 있고 무덤 구조는 굴식 돌방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2호분은 수로왕비릉 동쪽 담장 부근에 분포한 봉분인 점을 고려하면 가야시대와 관련한 특별한 내용물들이 대거 출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굴조사는 경남지역 공립박물관으로서 유일하게 매장유산 조사기관 자격을 가진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자체 발굴로 외부 발굴전문법인에 의뢰했을 때 소요되는 용역비보다 예산을 60%가량 절감한 셈이다.
구산동고분군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정식적인 학술조사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김해시내에 있는 가야 멸망기 지배층 무덤에 대한 정식적인 첫 발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야 멸망기 지배층 무덤 구조와 금관가야 지배층 이동 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발굴 결과에 따라 정확한 유적의 성격과 구조 등을 파악해 앞으로 정비복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호분에서 나온 출토품은 연구·전시 자료로 활용한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나름 성과가 있으면 현장 공개를 통해 학계와 시민들과 발굴 성과를 공유한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