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내려진 대구와 경북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며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4분께 대구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 한 주택이 하수구 역류로 침수돼 주민 1명을 구조하는 등 이날 오전 7시까지 총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초지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택 침수 73건, 토사·낙석 25건, 도로 장애 64건, 기타 62건 등 총 224건의 호우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 피해로 34명이 구조됐다.
경북 상주와 예천, 의성, 안동에서는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6시 현재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정전피해 97가구 중 29가구만 미복구 상태다.
봉화, 안동, 상주, 의성, 예천 등 도로 6곳이 침수 또는 유실돼 통제됐으며 농작물 632.5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영천, 경산, 청도, 고령, 포항, 경주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대구 157.6㎜, 경산 하양 175㎜, 포항 오천 164㎜, 영천 127.7㎜, 경주 황성 117.5㎜ 등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대구와 경북남부에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계속해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비 피해에 유의바란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