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4 학교복합시설 2차 공모사업’에 계룡(1개)·부여(2개) 2개 시군에 3개 사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사업비 최대 50%를 부담하는 학교복합시설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학교 유휴부지에 주차장을 포함한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AI기반 디지털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등 지역상생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선정 결과는 오는 31일 교육부 공모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황인명 행정국장은 23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충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시행한 2024년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사업에서 천안, 서산, 홍성 3개 시·군이 선정된데 이어, 2차 공모사업에 지난 7월 12일 계룡(가칭 엄사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부여(가칭 부여도서관 지식나루터,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등 2개 지역 3개 사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계룡에는 엄사초등학교에 생존수영장과 지하주차장, 그룹운동실 등을 설립해 관내 초등학생들이 생존수영 수업을 위해 대전으로 이동하는 불편과 엄사면 지역 주차 문제 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지하주차장은 민방위대피시설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며, 수영장, 그룹운동실 등은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사용하며 주말 등 수업시간 외에는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한다.
부여는 2개 사업으로 먼저 규암면에 어린이자료실과 문화교실, 청소년 문화기지 등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구축하는 지상3층의 부여도서관을 이전 신축한다.
또 부여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조성지 내에 장애인 겸용 실내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헬스장을 갖춘 지하1층, 지상2층의 부여반다비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이들 시설의 설립 비용은 교육부가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총사업비의 20~30%를 지원하며, 교육발전특구,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과 연계한 사업을 우선 선정하고 특히, 인구감소지역과 생존수영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설치하는 경우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관계없이 총사업비의 50%를 지원한다.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회, 사전기획, 설계 및 시설공사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지역별ㆍ학교별 여건과 실정에 맞게 추진하여 공모 선정 이후 준공까지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소요된다.
향후 신설되는 학교복합시설에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연계를 위한 멀티룸, 수영장, 체육관 등을 필수적으로 검토하며, 학생과 주민을 시간적ㆍ공간적으로 분리하여 학생 안전과 학습환경 침해를 방지하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적용할 계획이다.
공모 선정 이후 교육청은 지속적인 지역협의체 회의를 통해 학생과 주민이 상시 이용가능한 우수하고 특화된 학교복합시설이 만들어지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복안이다.
황 국장은 “지자체장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우리 충남지역 학교복합시설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며 “학교복합시설 설치로 학교와 지역에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여 다양한 교육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2027년까지 5년간 도내 모든 시ㆍ군에 1개 이상, 총 15개 공모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