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정상회담 열리나…“정치적 변화는 불가피”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열리나…“정치적 변화는 불가피”

기사승인 2024-08-16 09:15:15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이 15일(현지시간) 허드슨 연구소의 ‘캠프 데이비드 회의 1년’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것을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 3국 정상은 최근 경제·안보 등 포괄적 현안에 대한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연내 3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3국 정상회담 성사의 걸림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내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 포기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에서 물러났다.

랩-후퍼 보좌관은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와 관련해 “정치적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한미일 3국은 모두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라며 “우리는 지난해 3각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주력했으며, 장기적으로 변화에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 “북러의 군사적 밀착은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반에 심대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우리는 유럽의 파트너들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훼손하는 무기 거래를 지원하는 단체 및 개인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제재를 검토 중이며, 제재를 넘어 이 같은 관계를 저지하기 위한 다른 방안에 대한 공조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오랜 시간 큰 도전이었지만, 러시아와 관계를 통해 얼마나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는지는 형언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랩-후퍼 보좌관은 “북한 문제는 한일 관계가 한층 긴장된 상황에서도 3국이 전통적으로 힘을 집중해 온 사안”이라며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3국 공조에 핵심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경제 안보, 첨단 기술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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