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SO 14개 중 11개 적자…“진흥정책 마련 시급”

케이블TV SO 14개 중 11개 적자…“진흥정책 마련 시급”

기사승인 2024-09-27 01:48:43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이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O 비상경영 진단 - 제도개선 방안 연구’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 대다수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 SO 14개사 중 3개사를 제외한 전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6.7%다. 가장 상황이 어려운 사업자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20.8%를 기록했다.

휘청이고 있는 케이블TV 업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케이블TV 사업 실적은 지난 2013년~2014년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방송사업매출의 감소분을 일부 비방송사업에서 보전하고 있지만, 최근 고금리 추세에 따라 이 역시 지속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가입자는 1.2% 감소한 1179만5134명, 방송수신료 매출액은 연평균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2023년 5830원에서 2028년 4111원으로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콘텐츠 대가 지급 재원 기반 감소에 대해 유료방송 시장과 콘텐츠 시장의 동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케이블TV가 직면한 한계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유료방송 생태계 전체의 붕괴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문위원은 “지역채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광고 인센티브 제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 방송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공익 목적의 투자(8VSB, 제작투자 등)에 소요된 비용을 차기 연도 분담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의 도입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인용 국립부경대학교 교수는 “지역채널은 지역 문제 해결, 재난방송,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공적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역채널 발전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으로 지역종합유선방송발전지원을 위한 조례의 전국적 확산과 특별법의 제정까지 이루어져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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