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이 제작해 다음달 선보일 오페라 '운명의 힘'은 수준 높은 공연과 최고의 퀄리티로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아트홀에서 공연을 앞둔 제작 오페라 '운명의 힘'의 성공을 확신했다.
대전예당은 가을을 맞아 오페라 '운명의 힘'과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등 대형 공연과 음악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엔 국제행사인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 정기총회(AAPPAC)'도 주관한다.
공연과 음악제 준비로 분주한 김 관장은 "'운명의 힘' 대전예당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회수와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인 지휘자 홍석원, 그리고 국내 각 분야의 전문 스태프들이 함께 참여해 공연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베르디의 명작인 오페라 '운명의 힘'은 관현악의 조화와 비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연인 사이인 레오노라와 알바로가 실수로 레오노라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에 후작의 아들인 돈카를로가 복수를 위해 그들을 추적하면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잔혹한 운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 명의 주인공 '레오노라' 역에 소프라노 조선형과 정소영, '알바로' 역에 테너 국윤종과 박성규, '카를로' 역에 바리톤 길경호와 김광현이 열연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이번 공연의 주역인 레오노라역의 소프라노 조선형, 알바로역의 테너 국윤종과 박성규 등 세 명의 성악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 가운데 대전출신인 박성규는 고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역무대이기도 하지만 그의 출연으로 대전예당의 오페라 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관장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성악가들의 강력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요구하는 대작"이라고 강조한 뒤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 대전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첫 개최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국제적인 음악제 성장이 목표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은 국내외 실력 있는 청년 연주자 등 미래 클랙식계를 이끌어갈 주역들을 조명하고 발굴하는 신규 음악제다.
김 관장은 "국내 음악제 가운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음악제는 대관령국제음악제나 통영국제음악제가 있다"며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을 대전을 상징하는 국제음악제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예술감독 장한나를 지휘자로 모시기 위해 남다른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출연진 구성과 프로그램을 완성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장한나라는 세계적인 인물을 위촉한 배경은 "예술감독은 음악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이며 프로그램과 연주자 구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역출신의 예술가를 내세워 지역을 알리는 것 보다는 성공적인 음악제로 우리 지역을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음악제는 장한나 뿐만 아니라 탑클래스 아티스트들이 함께 인재발굴과 후배양성이라는 모토로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에스메 콰르텟, 박혜상, 스테파노 박 등 국내외 유수의 청년음악인들이 동참한다.
음악제 오프닝과 클로징 등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이채롭다. 미래유망주인 음악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 청소년을 위한 장한나 지휘자의 오픈 리허설 관람기회 제공 등이 그것이다.
특히 클로징 공연은 사전 공모로 선발한 연주할 수 있는 대전시민 100명과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80명 등 180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장한나의 지휘 아래 라벨의 '볼레로' 연주로 첫 번째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5 아태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 유치 의미 크다"
김 관장은 또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 유치는 아태지역의 공연예술계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전의 문화적 위상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기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 아태공연예술센터연합회 대전총회는 2025년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대전예당 일원에서 진행되는 국제행사로 아태지역 공연예술 관계자 25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예당은 2025 AAPPAC 대전총회 주제를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 정하고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콘텐츠를 제시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과거의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모색해볼 예정이다.
대전예당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대만 타이베이 총회에서 내년 대전총회를 알리고 각국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했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김 관장은 대전총회 주제발표에서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K컬쳐 위상을 확대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 의지를 보여줬다.
김 관장은 "내년 대전총회는 대전의 독창적인 예술적 자원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