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①]'소작농의 눈물'…줄줄 새는 농업직불금

[연속기획①]'소작농의 눈물'…줄줄 새는 농업직불금

기사승인 2024-09-30 14:43:06
정부가 쌀 직불금 부정 수령 근절을 위해 2020년부터 공익형 직불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땅 주인이 직불금을 가로채는 일이 잇따르면서 소작농(임대영농인)들이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쿠키뉴스는 '소작농의 눈물'이란 제하의 기사를 연속 보도한다.
강원 철원평야
"1년 내내 애써 농사를 지어봐도 땅 주인에게 임대료 등을 주고나면 손에 쥔 돈은 몇 푼 안된다. 그나마 직불금 마쳐 땅 주인이 가로채니..."라며 한 소작농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부는 쌀 직불금 부정 수령 근절을 위해 2020년부터 공익형 직불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땅 주인이 직불금을 가로채는 일이 잇따르면서 소작농(임대영농인)들이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농해수위, 속초·인제·고성·양양)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직불금 수령 현황에 따르면 전국 4657명이 받은 수령액은 총 7조198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직불금 부당수령 현황을 보면 516명이 16억9040만원을 수령해 연 평균 103명이 3억3808만원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자치도의 경우 2020년 2건 350만원 등 올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286명이 총 5295억원의 직불금을 수령했다.

이 가운데 부정수급 적발인원은 45명이 1억8610만원을 수급해 연 평균 9명이 3720만원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익직불금 부정수급 적발인원은 183건으로 전년 7명 대비 3.1배가 늘었다. 금액으로는 44.4배나 급증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공무원을 포함한 28만여명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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