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참의장이 북한의 남북 육로 단절 발표에 대해 “내부 인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0일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남북 육로 단절 발표’의 성격을 묻는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의에 “김정은 체제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이런 조치를 하는 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고 외부 유입과 내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9일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남북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에 지뢰를 매설하고 가로등과 철로를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은 남북 육로 단절 작업 사진을 공개하며 “이처럼 차단 봉쇄선을 하고 있는 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발표는 정당성 확보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 갈등을 일으키고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걸 표현하려는 행동”이라며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