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 기소’ 발언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범야권의 김 여사 공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준비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의 ‘김 여사 기소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국민감정에 따라 여론 재판을 해야 하는 사건이냐. 이 부분은 범죄의 여부와 법리에 따라 해야 한다”며 “법리적인 수사에서 죄가 없음에도 기소하라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을 때 제대로 수사를 안 했다는 얘기냐”며 “그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 활동자제’ 요청에 대해 “이런 부분이 야당의 스토킹이자 악마화 프레임”이라며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악마화 프레임을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부인의 활동을 제약하자는 야당의 의견을 받아들여도 그대로 머무르겠냐. 이를 재물 삼아 대통령 탄핵을 하려 할 것”이라며 “탄핵 목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서 대통령선거를 빨리하겠다는 의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범야권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기승전 특검을 통해 탄핵을 몰아가려는 것이다. 대통령제에서 재의요구권은 입법독주를 막는 유일한 제어장치”라며 “지난 2014년 만들어진 상설특검법에서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하는 것은 민주적인 질서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 주제는 ‘민심·민생’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한회동) 날짜가 특정되지 않았지만 10·16 재보궐선거 이후라고 하는 것을 보니 민심을 청취하려는 것 같다”며 “당정은 이 민심을 국정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이 정치에 불안을 느끼는 부분들은 악마화와 마녀사냥, 진영논리 등으로 상당한 위기가 있다”며 “이런 부분을 당정이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