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천년역사와 가을정취를 만끽한 축제 면면을 들여다본다.
신라문화제, 지역 동반 성장 축제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예술제와 축제로 이원화된 지 세 번째를 맞아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축하하고 성공 개최 기원을 담아 품격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8~29일 경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펼쳐진 신라예술제는 일본 오이타현의 문화 교류 공연, 작음음악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나눔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11~13일까지 열린 신라문화제는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사했다.
화백제전을 대신해 첫 선을 보인 ‘신라복 판타지 패션쇼’는 눈길을 사로잡았다.
봉황대 광장, 금관총 일원에서 펼쳐진 야시장 ‘달빛난장’은 상권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시민축제단’은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황금정원 나들이, 20만명 ‘방문’
4~13일까지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서 열린 ‘황금정원 나들이’ 현장에는 20만명이 찾았다.
개막일인 5일 하루에만 4만명이 방문,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기쁨과 환영의 뜻을 담은 주제정원 꽃 조형물은 해가 진후 경관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농작물과 가을꽃으로 꾸며진 도시농업정원은 다양한 분야의 도시농업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색칠하기, 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SNS 이벤트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2019년 이후 황금정원 나들이 누적 관람객은 91만명에 달한다.
반려견 페스티벌, 인식 개선 축제 ‘자리매김’
12~13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반려견 페스티벌’은 인식 개선 축제로 거듭났다.
이번 축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무대 프로그램, 반려견 놀이터, 부스 체험·경품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특히 반려견 운동장·놀이터는 중·소형견과 대형견으로 나눠 운영, 호평을 받았다.
K-국견을 만나다(동경이·삽살개 체험), 강아지 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부스는 흥미를 더했다.
메인 행사인 ‘댕댕아 산책하자’를 통해 반려인과 동물이 함께 경주엑스포대공원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경주의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열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