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의 한우 농장에서 올해 경북 첫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10번째로 확인된 사례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47두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에서 5두가 식욕저하, 피부결절, 고열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을 보여 신고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경북도는 신고 접수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주변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확진된 5두는 살처분됐으며, 나머지 42두에 대해서도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반경 5km 이내 50개 농가의 1600여 두에 대해 4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전 시군에서 137대의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예찰 및 흡혈곤충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
더불어 상주시와 인접한 9개 시군의 축산 농가 및 시설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는 19일 오후 9시부터 21일 오후 9시까지 적용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소 사육농가에서는 백신 접종과 지속적인 소독,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며, “의심 증상 확인 시 즉시 해당 시군이나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전국적으로 럼피스킨은 경기도 4건, 강원도 4건, 충북 1건, 그리고 이번 경북 1건을 포함해 총 10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2건, 전국적으로는 107건의 럼피스킨이 발생한 바 있어, 축산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