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면담, 성과 ‘의문’…대통령 결단에 쏠리는 눈

尹‧韓 면담, 성과 ‘의문’…대통령 결단에 쏠리는 눈

尹‧韓, 김건희 논란‧여야의정협의체 등 논의
박정하 “대통령 답변이나 반응 말하는 것 적절치 않아”
與 익명 관계자 “즉각 답변 없을 것 예상…당내 반발 거세질 것”

기사승인 2024-10-22 06:00:08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논란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나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근시일내 김 여사 논란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시 당정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80분 동안 면담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 논란 △여야의정 협의체 △외교‧안보 정책 등을 중심으로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면담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 대표는 김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쇄신‧대외활동 중단‧의혹에 대한 설명 및 해소‧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강조했다”며 “또 여야의정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했냐는 질문에 “대통령 답변이나 반응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대통령 반응에 대해선 (대통령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두 차례 독대를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당 지도부 만찬 직전 비공개로 독대를 요청했고 관련 내용이 언론에 노출되자 대통령실은 불쾌감을 표출했다. 또 한 대표가 지도부 만찬 직후 추가로 독대를 요청했지만 정 실장이 배석하면서 면담 형태의 회동이 됐다.

독대 요청 후 갖게 된 면담 자리에서 합의문이나 윤 대통령의 입장 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 비판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영부인의 거취가 달려 있는 만큼 대통령의 근시일내 결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1일 면담 종료 후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사실 한 대표의 요구가 즉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는 건 우리 모두가 예상한 일”이라며 “다만 당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윤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한 대표의 거취가 바뀔 거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만약 요구가 거절당한다면 한 대표는 오히려 홀가분해질 수 있다. 오히려 자신의 길을 가려할 것”이라며 “원하는 방향으로 가더라도 국민들 비난이 적어지고 보수층 내에서 배신했다는 얘기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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