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윤한면담’ 후 민심 언급·정면대응 압박…“尹 향한 선전포고”

韓, ‘윤한면담’ 후 민심 언급·정면대응 압박…“尹 향한 선전포고”

韓, 강화 방문해 “민심 따르겠다…문제 피하지 않고 해결”
尹과의 면담서 김건희 여사 문제 일부 이견
박상병 “대통령실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목소리 낸 것”

기사승인 2024-10-22 17:17:4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면담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첫 발언과 행보는 모두 ‘민심’에 고정하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의 발언으로 당정갈등이 심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22일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면담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인천 강화군 풍물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르겠다.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해결하겠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이 ‘빈손’으로 끝나자 첫 메시지로 민심과 정면대결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와 관련해 △한남동 라인 8명 인적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에 대한 설명 및 해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제안을 두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여당 이탈표에 대해선 “우리 당 의원들이 야당 입장에서 선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의혹 규명은 “일부 의혹에 대해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얘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달라”고 답변했다.

윤한면담은 별다른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이견을 드러내 ‘당정관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으로 국민의힘을 몰아치고 있다. 당정갈등이 커질 경우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대표가 10‧16 재보궐 지역구를 돌면서 민심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오는 23일 부산 금정구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초전 단계인 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한 대표가) 극단적인 발언까진 하지 않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한 대표가 발언과 행보를 통해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바라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같은날 본지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라며 “진검승부가 시작됐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의 대통령실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국민들이 면담 결과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하고 있는 와중에 자신은 민심을 따르겠다는 메시지를 낸 거 같다다”고 부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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