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를 조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마련된 이 전 부의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눈물을 닦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정치적으로 어드바이스를 많이 해줬다”며 “(기억나는 조언은) 겸손하게 국가를 위해 (일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을 갈 수 있는 가정형편이 아닌데 막내 동생인 나에게 늘 희망을 줬다”며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해서 늦게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에 대해) 의원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며 “권력 관계를 떠나서 열심히 국가를 위해 일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국에서 어렵게 살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고 기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전 부의장은 이날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까지 포항 남울릉 지역구에서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