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연결도로 폭파 이후 동해선에 이어 경의선에도 방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15일 동해선 철도·도로 폭파 이후에 폭파지점에 추가 공사 작업 활동과 함께 방벽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경의선도 최근까지 굴착 등 유사한 징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단절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 폭파 후 동해선에 이어 경의선에도 방벽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 사진에는 파주·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 구조물이 포착됐다. 방벽으로 보이는 해당 구조물의 길이는 약 95m로 측정됐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에 국장법과 국기법 등이 있고 북한이 지난 2023년 2월 국장, 국기, 국가, 국화, 국수 등을 규정하는 국가상징법을 제정하는 등 국가성을 강조하고 주민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국가 관련 법안을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동향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