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버추얼 레이스 제4회 ‘위런위로(WeRunWe路)’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위런위로는 참가자들이 달리면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기부 행사다. 이번 레이스는 화상 환자와 화재 진압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소방관 등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진행됐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제4회 위런위로(WeRunWe路)’를 지난 10월21일부터 11월17일까지 개최했다. 위런위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며 비대면으로 기부 마라톤을 개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SNS를 이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함께 달릴 수 있는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된다. 행사기간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달린 뒤 GPS 기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록을 참가자 개인 SNS에 게시함으로써 인증할 수 있다. 레이스 코스는 3km, 5km, 10km 구간 중 한 가지를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
전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으로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운동용 기능성 티셔츠, 자외선 차단용 선패치, 생수, 무료 쿠폰, 기념 메달 등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기부금은 화재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다. 올해는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인천 전기차 화재 등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한림대의료원은 위런위로 모금액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해 화상 환자의 치료비 및 간병비 지원, 화재 피해 소방관의 트라우마 회복 지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위런위로 참가자들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애써주시는 소방관분들과 화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보람차다”, “달리기를 통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들지만 뿌듯하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위런위로는 2021년 한림대학교의료원 개원 50주년을 맞아 처음 개최돼 매년 3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제1회 위런위로: 천천히 가도 괜찮아’에는 1384명이 참여해 총 4152만원이 모금됐다. 모금액은 한림화상재단, 상록보육원,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복지관 등에 전달돼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자립과 생계를 위해 쓰였다.
2022년 2회차인 ‘위런위로: 숨겨진 영웅을 위하여’에서는 총 3013만원이 모아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됐다. 이를 통해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소방관 30명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케어가 이뤄졌다. 지난해 제3회 위런위로에서도 총 3015만원이 모금됐으며, 소방관 의료비 및 심리정서 회복 지원과 화상 환자의 치료 지원을 위해 전액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다.
한편 한림화상재단은 지난해 위런위로를 통해 소방관 대상 트라우마 전문 치료프로그램인 ‘소방관 트라우마 119 아카데미’를 개발했다. 아카데미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트라우마 및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관들을 상대로 맞춤형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이병철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하며, 프로그램에서는 트라우마 케어, 심신 안정화 방법, PTSD 대처 및 안전 확보 방안 등 트라우마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