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3)
푸마, 맨시티 팬심 정조준…성수에 펼친 ‘체험형 클럽하우스’ [현장+]

푸마, 맨시티 팬심 정조준…성수에 펼친 ‘체험형 클럽하우스’ [현장+]

품절 걱정에 이른 아침부터 대기…“굿즈 많이 사갈 것”
라커룸·볼 챌린지·핀배지·네일바 등 팬 참여 콘텐츠 마련
스포츠 IP와 한국 전통문화 결합…푸마, 팬 경험 차별화

승인 2026-08-05 1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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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열린 푸마 맨시티 하우스 외관. 심하연 기자
서울 성수동에 열린 푸마 맨시티 하우스 외관. 심하연 기자
39도 불볕더위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기다리게 만드는 힘. 바로 ‘팬심’이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맨시티 팝업스토어는 개장 전부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하늘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팬들은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 사진을 찍고, 서로 응원하는 선수를 이야기하며 입장을 기다렸다.

현장에는 친구와 함께 찾은 20대 팬부터 부모와 함께 방문한 어린 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모였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맨시티 로고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끊임없이 붐볐고,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처음 보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선수와 경기 이야기를 이어갔다.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대기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심하연 기자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대기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심하연 기자
이날 오전 8시부터 대기표를 받았다는 김지환(27)씨는 “금방 품절될 것 같아서 앞번호를 받으려고 일찍 왔다”며 “맨시티를 오래 좋아했는데 한국적인 느낌으로 협업한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오늘은 굿즈도 많이 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팬들이 구단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는 공간에 가까웠다. 자신이 소장한 유니폼을 입고 방문한 팬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쪽에서는 선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바라보며 구매를 고민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글 서예로 마킹한 선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심하연 기자
한글 서예로 마킹한 선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심하연 기자
매장 안 역시 팬들이 할 수 있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 전통 자개와 병풍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디자인을 비롯해 선수들의 라커룸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한글 서예 마킹 유니폼, 영국 맨체스터의 유명 칵테일바 ‘스코필즈’를 재현한 카페, 볼 챌린지 체험존, 커스텀 핀배지 제작, 포토부스, 네일바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곳곳에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상품을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사진을 남기며 공간 자체를 하나의 축제처럼 소비했다. 한국 팬만을 위한 한정 협업 프로젝트와 스페셜 마킹 서비스도 마련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번 팝업은 맨체스터 시티의 방한을 기념해 마련됐다. 푸마는 한국 팬만을 위한 클럽하우스를 콘셉트로 한글 서예 유니폼과 한국 전통 디자인을 접목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등 한국적인 요소를 공간 곳곳에 녹여냈다. 자개와 병풍 모티프를 활용한 인테리어부터 한글 마킹 서비스까지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맨시티’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 심하연 기자
팝업스토어 내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 심하연 기자
이 같은 모습은 최근 유통·패션업계에서 확산하는 ‘팬심 마케팅’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한 스포츠 구단과 캐릭터, 게임, K팝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소비를 이끌어내는 전략으로, 단순히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정판 굿즈와 체험형 팝업, 포토존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팬들이 브랜드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나 캐릭터,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업들도 팬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인증 문화를 겨냥한 협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푸마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팝업을 단순한 브랜드 홍보 공간이 아닌 팬덤 플랫폼으로 구성했다. 오는 9일까지 운영되는 맨시티 하우스에서는 한정 협업 상품 판매뿐 아니라 팬 치어 파티와 라이브 공연 등 현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팬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구단, 그리고 다른 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경험까지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푸마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맨체스터 시티의 방한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포츠 IP와 국내 전통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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