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송혜교가 담배까지 피웠는데
송혜교는 있는데, 알맹이가 없다.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이야기다.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 스핀오프 격으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구마 사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설정이 구미를 당긴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수녀의 흡연이라니. 통념을 깨는 유니아 수녀(송혜교)의 면모는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충실히 작용한다. 단순 자극만을 위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도 서사로 설명... [심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