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호 '필사'라...어머니와 나의 필사
요즘 내 생활에서 마치 선박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필사’다. 좋은 글귀를 공책에 또박또박 옮겨 적는 것인데, 주로 법정, 도올, 니체, 한강, 최명희 등이 쓴 글들을 옮겨 적고 있다. 평소에 일하는 틈틈이 책상에 앉아 책 여백에 별이 그려진 구절을 옮겨 적는다. 평소 책을 읽다가 감흥이 있었던 부분들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글자를 정갈하고 조화롭게 쓰려고 노력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보통 한번 필사할 때 노트 반쪽에서 한쪽 정도의 분량을 적는다. 최근에 &lsquo...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