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헤이즈 “다 쏟아내고 나면, 조금은 무뎌져요”
가을이 계절의 문턱을 넘어오던 지난 9월, 옛 연인과의 이별을 떠올리던 가수 헤이즈의 마음이 일렁였다. 새 미니음반 ‘만추’에 실릴 동명의 노래를 쓰던 때였다. 헤이즈는 몇 해 전 가을, 오래 만난 연인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을 만큼 마음을 깊이 나눈 연인이었다. 그의 직감은 그래서 확신에 가까웠다. 하지만 헤이즈를 덮친 건 배신감이 아니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라는 생각이었다. 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데엔 분명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어...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