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에서 보던 게임을 직접 해보고, 조니워커 블랙라벨 하이볼도 맛볼 수 있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2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플래그십매장 도어투성수. ‘조니워커 블랙 오징어게임 에디션’의 한정출시를 기념한 팝업스토어에 참여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한류열풍을 이끈 넷플릭스 콘테츠 ‘오징어게임’ 시즌2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위스키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오징어게임 연계 콘텐츠를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0일과 21일 이틀간 하루 평균 600여명 이상이 방문했다.
취재진이 팝업스토어에 입장하자 오른쪽 벽면에는 오징어게임의 상징 도형인 ‘원·삼각형·사각형’과 함께 쌓아올려진 위스키 ‘조니워커 블랙라벨’을 볼 수 있었다. ‘조니워커 블랙 오징어게임 에디션’은 기존 중절모와 정장을 착용한 ‘스트라이딩 맨’ 로고 대신 오징어게임의 상징 복장인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또 블랙라벨 대신 녹색 라벨에 001부터 456까지의 숫자를 기입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실제 오징어게임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구조물과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입장표를 들고 팝업스토어에 준비된 오징어게임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 게임 등을 직접 하고, 두 개 이상 성공한 방문객에게는 조니워커 블랙 하이볼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날 방문한 외국인들 중에서도 오징어게임을 사전에 접했던 방문객들이 많아 번역을 할 필요 없이 게임을 즐겼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게임을 성공한 방문객에게는 한국계 미국인 바텐더 진 최(Ginn Choe)와 조니워커가 오징어게임 속 ‘진행·선택·발견’ 키워드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한 ‘456번 칵테일’을 제공한다”며 “조니워커 블랙의 풍미와 보리차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지며 상큼한 레몬 피니시가 특징인 칵테일”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디아지오는 지난 9월에도 한남동에 럭셔리 데킬라 ‘돈 훌리오’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젊은층과 소통을 강화했다.
이처럼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은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며 모든 주류 수입이 줄어든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와인 수입액은 16%, 맥주는 8.2% 감소했다. 위스키는 1억4317만달러로 10.2% 줄었다. 이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의 2기 감사보고서(2023년 7월1일~2024년 6월30일)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매출이 1625억원, 영업이익은 1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디아지오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징어게임 협업 마케팅을 시행하며 연말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세계적인 문화 현상을 만들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보고 즐긴 시청각 경험을 미각과 후각으로 확장할 만한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