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76)](https://kuk.kod.es/data/kuk/image/2025/07/07/kuk20250707000018.222x170.0.jpg)
[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76)
시카고 미술관에서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의 초상화가 전시된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의 전신 초상화만 눈에 들어왔다. 발길은 저절로 초상화 앞에 멈춰졌고, 실물 크기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큐레이터는 이 방에 수잔 발라동의 삶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퓌뷔 드 샤반의 <예술과 뮤즈의 사랑을 받는 성스러운 숲>을 비롯한 샤반의 다른 작품도 함께 전시하였다. 우리가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같은 방이나 나란히 전시된 작품들의 연결 고리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웅장한 귀족 초상...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