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치과재료 전문업체 마루치(대표 장성욱)는 최근 레진, 산화아연-유지놀, 수산화칼슘 계열의 기존 실러(sealer) 제품군의 문제점을 개선한 MTA계 근관 충전제 ‘엔도실(ENDOSEAL·사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실러는 심한 우식에 따른 근관치료시 최종 단계에서 확실한 밀폐성을 보장하기 위해 근관 내에 넣는 물질이다. 실러는 근관치료의 성공적인 결과를 좌우하는 재료임에도, 기존 실러의 경우 낮은 밀폐성과 문제 발생시 재치료가 어려운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 마루치가 새로 선보인 ‘엔도실’은 결정구조 형성을 극대화시켜 MTA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치료가 쉬운 특징이 있다. 회사 측은 엔도실은 이상적인 근관 충전제의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최초의 근관충전 재료라고 설명했다.
MTA 이외의 성분을 사용하는 기존 실러 제품들은 습한 환경에서 경화가 되지 않아 치아뿌리 끝에서 고온의 열(200℃)로 가열해야 된다. 하지만 치아뿌리는 만곡이 심한 경우가 많아 가열기구의 접근이 어렵고, 뜨거운 열로 인해 치주인대 및 주변 골조직의 열 손상 가능성이 있으며 2차 감염에 취약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반해 엔도실은 복잡하고 습한 치아뿌리에서도 단단하게 굳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감염이나 염증을 제거하는데 적합해 치근단 절제술 및 그밖에 치아의 세밀한 부위를 치료하는데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 치과용 실링은 치아의 뿌리를 폐쇄하기 위해 치근을 많이 삭제해야 되지만 엔도실은 최소한의 삭제로 치료할 수 있어 치아의 수명을 늘려준다.
장성욱 대표는 “치과의사를 하면서 간편하고, 안전한 치과재료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엔도실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을 위해 더 나은 치아 관련 의료용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