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먹는 약·인슐린 주사 아닌 ‘항체’로 치료

당뇨병, 먹는 약·인슐린 주사 아닌 ‘항체’로 치료

기사승인 2013-01-11 12:15:01

사람 몸 속 항체와 완전동일, 저혈당 등 부작용 사라져

[쿠키 건강]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이들 당뇨병 환자들은 대부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경구용 약제로 치료를 받아 왔다. 상태에 따라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기존의 당뇨병 치료 약물은 체중 증가와 저혈당의 부작용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의 치료를 먹는 약이나 인슐린 주사가 아닌 당뇨치료용 항체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몸 속의 항체와 동일해 기존 치료법과는 달리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병완 교수(사진)와 윤선주 (주)네오팜 박사팀은 기존 치료와 전혀 다른 당뇨병 치료 약물인 ‘제2형 당뇨치료용 항체(NPB112)’가 기존 약물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및 저혈당, 인슐린 부종, 인슐린 알레르기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네오팜이 개발한 새로운 당뇨치료용 항체(NPB112)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에 대항하는 항체 역할을 한다. 글루카곤의 혈당을 올리는 효과를 차단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이병완 교수팀은 실험용 쥐 대조군 10마리, 실험군 10마리 실험을 통해 NPB112의 효과를 입증했다. 대조군에 몸무게 1kg 당 식염수(위약) 5.0㎎, 실험군에는 NPB112 투입하고 공복 혈당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의 공복 혈당은 152㎎/dL로 측정됐으며 실험군은 152㎎/dL에서 122㎎/dL로 감소했다.

또한 간에서 일정량의 인슐린을 투여했을 때의 혈당 저하도를 보는 인슐린 감수성 실험에서도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25% 개선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PLOS one잡지에 게재됐으며, 현재 제2형 당뇨치료용 항체(NPB112)는 영장류를 이용한 약리 독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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