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8일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 나청 판사의 심리로 열린 강 전 감독 등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경기에 임할 때 (승부조작을 제의한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임한 것을 승부조작이 아니고 뭐라고 하겠느냐”며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혐의가 있는 프로농구 4경기의 영상을 법정에서 상영하면서 강 전 감독에 대한 피고인 심문을 진행했다.
강 전 감독은 “당시 (돈을 받는 것에 대해) 경솔하게 생각한 것은 맞지만 승부조작을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긴장한 태도로 재판을 받다가 최후 진술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강 전 감독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고 농구인과 농구 팬들에게 모두 죄송하다”며 “남은 삶은 사회에 빚을 갚는 봉사를 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과 3월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감독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8일 오전 9시50분 3호 법정에서 열린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