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경찰서는 ‘꽃뱀’ 여성을 이용해 피해자를 협박하고 사기도박에 끌어들여 돈을 뜯은 혐의(사기, 공갈)로 이모(47)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꽃뱀으로 범행에 가담한 이모(43·여)씨 등 여성 3명과 바람잡이 김모(49)씨 등 모두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돈이 많은 피해자를 미리 선정, 여성들과 술자리에 동석하게 한 뒤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지면 대기하던 일당이 들이닥치도록 했다.
모텔에 가기 전 영양제를 흥분제라 속여 술에 타 마시고 여성이 약에 취한 시늉을 하면 들이닥친 일당은 ‘약을 먹였다’고 협박해 피해자로부터 3600만원을 뜯기도 했다. 또 피해자를 사기도박판으로 끌어들여 신경안정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1억2000만원을 잃게 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씨와 함께 주로 범행한 허모(48)씨를 쫓고 있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