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의 동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안현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팀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15초062에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땄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3관왕 이후 8년 만의 메달이다.
안현수가 딴 동메달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번째 메달이어서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현지 언론들도 안현수의 활약을 주목했다.
러시아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11일 푸틴 대통령이 안현수의 동메달을 직접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은 진정한 올림피언의 자질을 보여줬다. 가장 흥미롭고 멋진 스포츠에서 러시아를 훌륭하게 대표해줬다”고 극찬했다.
러시아 메드베테프 총리도 “빅토르 안의 결과는 러시아 팀의 전반적인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도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안현수는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귀화 이유와 러시아에서의 생활에 대한 질문에 “아직 친밀한 대화를 나눌 만큼 러시아어를 배우지 못했지만 모든 스포츠 용어를 배웠다”면서 “러시아에서 올림픽을 참가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러시아팀에 공헌할 것이다”고 답했다.
여자친구와 결혼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라며 언급을 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