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만두' 원조는?… 외식업계, 미투 제품 열풍

'삼둥이 만두' 원조는?… 외식업계, 미투 제품 열풍

기사승인 2015-03-31 02:30:55
마포만두의 갈비만두(왼쪽)과 바르다김선생 갈비만두

롯데리아 유로피언프리코치즈버거(왼쪽)과 버거킹 통모짜와퍼

"[쿠키뉴스=이훈 기자] 최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큰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들도 감자칩에 꿀을 바르는 비슷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을 만드는데 2년의 세월과 돈을 투자했지만 경쟁업체들은 손쉽게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허니버터칩 열풍에 편승할 수 있었다.

허니버터칩의 열풍만큼은 아니지만 외식업계에도 미투 제품이 쉽게 보인다. 미투 제품이란 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을 말한다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 만든 신메뉴보다는 어느 정도 인기가 검증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좀 더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죠스푸드 김밥 전문점 바르다김선생의 갈비만두는 ‘삼둥이 만두’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BS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송일국의 세쌍둥이가 먹었기 때문이다. 방송 직후 바르다김선생 송도점은 금세 준비된 만두가 동났고 바르다김선생 전국 가맹점 등도 전체적으로 매출이 4배가 오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갈비만두의 원조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마포만두이다. 1995년 서울 합정동에서 노점상으로 시작한 마포만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갈비만두를 출시했다. 인터넷 등 입소문을 통해 합정동 맛집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2007년 숯불 향을 가진 만두 및 그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마포만두 관계자는 “바르다김선생으로 인해 갈비만두가 전보다 유명해진 건 사실""이지만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이 마케팅 등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없어 우리가 모방했다고 손님들이 생각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012년 사모펀드로 매각돼 공격적으로 경영을 펼치고 있는 버거킹은 최근 와퍼에 마리나라 소스와 쫄깃하게 튀긴 통 모짜렐라 치즈가 가미된 ‘통모짜와퍼’를 출시했다. ‘통모짜와퍼’ 출시와 함께 배우 김성령을 모델로 TV 광고 등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쫄깃하게 통으로 튀긴 모짜렐라 치즈를 패티처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2006년 4월 롯데리아가 출시한 유러피언 치즈버거와 비슷하다. 유러피언 치즈버거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 명품 햄버거로 치즈 패티와 함께 소고기 패티를 함께 곁들여 치즈의 담백함과 토마토의 상큼함을 함께 결합한 제품이다. 치즈 패티를 넣는다는 것이 두 제품의 공통점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유러피언 치즈버거는 여성들이 주로 선호하며 매월 전체 제품 중 20%의 제품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미투 제품의 출시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기를 끌았던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위키드스노우 등 미투 브랜드들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빙수의 시장이 커피전문점 및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통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환영한다”면서도 “특색 없는 막무가내식 따라 하기는 고객에게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나쁜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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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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