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증거인멸' 의혹 해명 “트위터 삭제? 아들이 욕설만 올라온다 해서 없애라고 했다”

홍준표 '증거인멸' 의혹 해명 “트위터 삭제? 아들이 욕설만 올라온다 해서 없애라고 했다”

기사승인 2015-04-12 16:16: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제공자 메모에 이름이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61)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 삭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위터는 비난과 증오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글을 쓰지 않은지 2년이 됐다”며 “페이스북과 그간 연동이 돼있었던 모양인데 이 마져도 (아들에게) 끊으라고 지시했다. 트윗계정도 없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성완종 사건으로 어제 트윗에 욕설만 올라온다고 해서 없애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에서는 이를 증거인멸이라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는 모양이지만 수사할때 필요하면 복원하면 되는 것을 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을 보니 이성을 잃었나 보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홍 지사의 트위터 계정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평소 거침없는 성격인데 이번에는 뭐가 구린지 트위터를 폭파하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페이스북은 그나마 점잖은 공간이기에 의견을 계속 올릴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은 지켜보면 되는데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언론에 나가서 언론재판으로 공방하는 것과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밝힌데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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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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