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영상] “책임감 가지고 입양하세요”… 씁쓸한 반전, 반려동물 유기 반대 단편영화 눈길

[친절한 쿡기자-영상] “책임감 가지고 입양하세요”… 씁쓸한 반전, 반려동물 유기 반대 단편영화 눈길

기사승인 2015-05-08 13:49:55
유튜브 영상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만1000여마리의 반려동물(개 5만8000 마리·고양이 2만1000 마리 등)이 길에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려동물을 버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등록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여전히 많은 겁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만 심각한 건 아니었나 봅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길에다 무책임하게 버리는 실태를 고발한 단편 영화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목은 '선물'입니다. 헝가리 출신의 영화감독 잼베리 조피아(Zsemberi Zsofia)가 지난달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4분36초 분량으로 대화는 없고 음악이 깔렸습니다.



이 영화는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버려지는 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린 소녀를 등장시켰습니다. 반려동물은 마지막에 잠깐 나옵니다.

영화를 보면 어린 소녀를 입양한 가족들은 새 식구가 생겼다는 기쁨에 온갖 친절을 베풉다. 그림을 그리면 칭찬하고, 함께 나들이를 가고, 근사한 생일파티도 엽니다.

그러나 이 소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소녀가 실수를 반복하자 엄마와 아빠는 짜증을 낸 후 상대하지 않으려 합니다. 같은 또래의 언니도 소녀를 외면합니다. 아무도 놀아주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혼자 놀기에 지친 소녀는 방을 어질렀고 이를 본 가족은 소녀를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아빠는 소녀를 차량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낯선 곳에 데리고 간 후 소녀가 가지고 놀던 인형을 던져 버립니다. 소녀가 인형을 주워 돌아왔을 땐 아빠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버려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소녀는 멀어지는 차량을 바라볼 뿐입니다.

이때 소녀가 가족들이 입양한 반려동물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끝나면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또 버림받은 반려견이 슬퍼하는 모습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현명하게 입양하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해 영화의 주제를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책임감 없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이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엔 방송에서 인기를 끈 반려동물과 같은 품종 키우기가 유행처럼 소비된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고 느끼는 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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