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울 여의도동에 있는 30m 높이의 LG화학 광고탑에서 고공 시위를 하던 이준서(51)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울산지부장과 신기맹(40) CJ대한통운 택배분회 부분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7시25분쯤 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3일 오후 4시40분쯤 투표 끝에 화물연대 울산지부 CJ대한통운 택배분회 노조원 66명이 사측과의 협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공 시위를 중단했다. 노조원들 중 45명이 찬성, 20명이 반대, 1명이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가압류 신청을 철회하고 교섭에 응하라고 CJ대한통운 측에 요구하며 광고탑에 올라가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달 13일에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여의도파크센터 건물 옆 2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다 3일 만에 내려온 일도 있었다.
CJ대한통운 노조는 2013년 노사가 합의한 확약서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6월 8일 파업을 시작했다.
경찰은 고공 시위를 중단한 이 지부장과 신 부분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48시간 이내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석방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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