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시작 이래 두 번째로 민간통제선 안에서 다시 열리는 올해 개막식은 다큐영화처럼 자유롭고 격의 없는 분위기로 개막식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남경필 조직위원장(경기도지사)과 조재현 집행위원장이 직접 사회자로 나서 게스트를 맞이하고, 관객에게 영화제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인 배우 유승호, 채수빈은 물론, 부조직위원장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홍 파주시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이충직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정지영(부러진 화살), 진모영(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 등 영화계 인사와 개막작 <나는 선무다>의 아담 쇼버그 감독을 비롯해 국내외 게스트와 심사위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DMZ 지역에 사는 대성초등학교 아이들을 비롯해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들이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탈북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개막작 <나는 선무다>는 새터민이 직접 소개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록밴드 전인권 밴드가 개막 축하공연을 펼치는 등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대중화를 위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DMZ는 우리민족의 슬픔과 고통을 의미하는 곳이지만 앞으로는 평화와 희망을 의미하는 땅이 될 것이다.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그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후 상영되는 개막작 <나는 선무다>는 ‘경계가 없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탈북 화가 ‘선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선무의 작품세계를 통해서 들여다 본 남북한의 불편한 관계 그리고 예술적 자유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세계 유일 DMZ 공간에서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2009년 시작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SHOOT THE DMZ’라는 슬로건으로, 소통의 도구이자 평화의 매개인 카메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이를 상징하는 DMZ를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분단 70년과 세계 각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주목한다. 전세계 43개국에서 103편의 다큐영화가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 내내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아시아 최고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비상하고 있는 제 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8일간 계속되며, 상영작은 메가박스 백석점과 파주출판도시점에서 관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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