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도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 위험한 질환으로 꼽힌다.
이러한 당뇨병을 예방과 치료하기 위해선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돼지감자는 천연 인슐린 성분인 ‘이눌린’이 풍부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뚱딴지’라고도 불리는 돼지감자에는 이눌린 성분이 15~20%나 함유돼 있으며, 단맛이 있어도 혈당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 당뇨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러한 돼지감자는 생으로 먹거나 부침개, 튀김,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그러나 돼지감자가 당뇨에 좋다고는 해도 그 효능을 입증할만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돼지감자는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도 있어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주의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당뇨에 더 효과적이면서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홍삼을 찾는 이들이 많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당뇨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홍콩 폴리텍대학교 생명의학부 아이리스 벤지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혈당강하제를, 다른 그룹에는 혈당강하제와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후 두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그 수치가 낮을수록 혈당 조절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혈당강하제만 투입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88%인 반면,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입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55%로 월등히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현철 교수팀은 당뇨병이 걸린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16주간 매일 홍삼을 복용시킨 후,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미복용군의 혈당 수치는 80mg/dl인 데 반해, 홍삼군의 혈당 수치는 그보다 30%가량 낮은 50mg/dl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홍삼 성분이 세포의 당 소비량을 늘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춘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 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47.8%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영양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도 얻을 수 있어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어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95%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뇨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감자를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그 효과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보다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홍삼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