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강세지역은 당에 충실한 인재 좋아”

이한구, “강세지역은 당에 충실한 인재 좋아”

기사승인 2016-03-10 20:37: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 위원장은 10일 "우리 당의 후보가 쉽게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일수록 당이 추구하는 방향의 인재가 좀 더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는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것만 갖고도 고맙지만, 어떤 지역은 좀 더 충실하게 우리 당의 이념을 구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 지역과 서울 강남 등지에서 현역 물갈이 후 '전략공천'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며, 상향식 공천에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한 김무성 대표와 또다시 충돌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제20대 국회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모습,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세계화, 과학기술혁명도 잘 알고, 문화창달이나 통일 문제 같은 데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자유시장 이념에도 충실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도 좀 더 많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써야 할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지역에 당의 강세 지역이 활용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비교적 풍부한 지역은 우리가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공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는 대구만 말하는 것은 아니며, 물갈이라고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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